1. ‘혈당이 조금 높습니다’ 그 말의 진짜 의미
건강검진에서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공복혈당이 조금 높습니다. 조심하셔야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조금 높다’는 경고가 단순한 수치상의 이상이 아니라, 당뇨병으로 가는 본격적인 첫걸음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당뇨의 진행 단계, 즉 전당뇨,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이 각각 무엇이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며, 예방과 관리를 위한 인식을 바로 세워보겠습니다.
2. 전당뇨(Prediabetes): 보이지 않는 경계선
전당뇨는 말 그대로 당뇨병 직전 단계입니다. 이 시기에는 공복혈당 또는 식후 혈당이 기준치보다 약간 높지만, 당뇨로 진단되기엔 부족한 상태입니다.
- 공복혈당: 100~125mg/dL
- 식후 2시간 혈당: 140~199mg/dL
- HbA1c(당화혈색소): 5.7~6.4%
전당뇨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정상혈당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만, 방치할 경우 연 5~10%가 당뇨로 진행됩니다.
특징:
- 증상 거의 없음
- 조용히 진행되며, 발견이 늦는 경우 많음
-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전략
3.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이 아예 사라지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췌장의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슐린 분비가 거의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 주요 발생 연령: 소아~청소년기 (하지만 성인도 발병 가능)
- 발병 원인: 면역 이상, 유전적 요인
- 특징: 급격한 체중 감소, 잦은 갈증, 다뇨, 피로감 등 뚜렷한 증상이 빠르게 나타남
- 치료: 반드시 인슐린 주사 필요 (경구 약물로는 조절 불가)
진단 지표:
- 공복혈당 ≥ 126mg/dL
- 식후 2시간 혈당 ≥ 200mg/dL
- HbA1c ≥ 6.5%
- 자가면역항체(GAD, ICA 등) 양성 여부 검사
4. 제2형 당뇨병: 조용히 무너지는 균형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는 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 발생 시기: 중년 이후가 흔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증가 중
- 주요 원인: 유전 + 생활습관(과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비만 등)
- 특징: 증상이 거의 없거나, 피로감, 감염 반복, 상처 치유 지연 등으로 발견
치료는 초기에는 식사요법과 운동으로 시작하고, 필요시 경구 혈당강하제 및 인슐린 병행 사용도 고려됩니다.
5.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사항
- 전당뇨는 경고 신호이며, 이 시점에서 생활습관을 바꾸면 당뇨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으로 인해 인슐린이 거의 사라지는 질환이며, 반드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있지만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 모든 당뇨의 단계에서 ‘조기 발견’과 ‘기록 기반의 관리’가 예후를 바꿉니다.
당뇨병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메커니즘과 단계를 가진 복합 질환입니다. 지금 당신이 어떤 경계선 위에 서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그다음 걸음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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