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장은 조용히 망가진다
당뇨병이 가장 많이 손상시키는 장기 중 하나, 바로 ‘신장’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장은 70% 이상 망가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장기입니다. 이른바 ‘침묵의 장기’. 그래서 더 위험합니다. 당뇨병이 신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당뇨병성과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의 관계, 진행 메커니즘, 예방법과 관리 전략을 심층 분석해 봅니다.
2. 왜 당뇨병은 신장을 망가뜨리는가
당뇨병은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신장의 모세혈관(사구체)에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콩팥의 여과 기능이 점점 떨어지고, 노폐물 배출과 수분·전해질 조절 능력이 약해집니다.
- 사구체기능 손상: 여과막이 망가져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단백뇨’가 발생
- 고혈압 동반: 신장이 손상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고혈압은 다시 신장에 추가 손상을 줍니다
- 염증과 섬유화: 염증 반응이 반복되면 콩팥 조직이 딱딱하게 굳으며 기능을 잃습니다
3. 만성콩팥병의 진행 단계와 증상
만성콩팥병은 5단계로 나뉘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계 사구체여과율(eGFR) 특징 및 증상
1단계 | 90 이상 | 정상 기능, 단백뇨 여부 확인 필요 |
2단계 | 60~89 | 경도 기능 저하, 대부분 무증상 |
3단계 | 30~59 | 피로감, 부종, 고혈압 동반 가능 |
4단계 | 15~29 | 노폐물 축적, 식욕부진, 빈혈, 고칼륨혈증 |
5단계 | 15 미만 | 말기신부전, 투석 또는 이식 필요 |
4. 당뇨병성 신장병,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할까
- 혈당 철저히 조절하기
- HbA1c 6.5~7.0% 사이 유지
- 급격한 혈당 변화도 신장에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함
- 혈압 관리 필수
- 수축기 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 목표
- ARB, ACE 억제제 등 신장 보호 작용 있는 약물 사용
- 단백질 섭취 조절
- 필요 이상 단백질 섭취는 사구체 부담 증가
- 체중 1kg당 0.8~1.0g 단백질 권장
- 소금 줄이기
-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압 상승, 부종, 신장 부담 유발
- 하루 소금 섭취량 5g 이하 권장
-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
- 매년 eGFR,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검사
- 미세단백뇨도 조기 발견이 핵심
- 흡연은 즉시 중단
- 신장 미세혈관 수축과 산소 공급 저해
- 질병 진행을 2~3배 빠르게 만듦
5. 최신 치료 접근: 신장 보호 혈당강하제
최근에는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것에서 벗어나, 신장을 직접 보호하는 효과를 가진 혈당강하제가 등장했습니다.
- SGLT-2 억제제
- 소변으로 당을 배출해 혈당을 낮춤과 동시에 신장 내 압력 감소 효과
- 신장기능 저하 속도를 늦춘다는 다수 임상결과 존재
- GLP-1 수용체 작용제
- 염증 억제, 체중 감소, 혈압 개선 효과로 신장 보호 간접 기여
이러한 약제는 기존 약물과 병행해 사용할 수 있으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시작해야 합니다.
6.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사항
- 당뇨병은 신장을 조용히, 그리고 치명적으로 손상시킵니다.
- 혈당과 혈압을 동시에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신장 보호의 핵심입니다.
- 단백질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최신 약제를 활용한 치료 전략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신장은 소리 없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알고 대비하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장기입니다. 지금 당신의 신장은 안녕하신가요? 한 번쯤 되돌아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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