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사용법

1. 혈당이 아무리 관리해도 조절되지 않는다면

당뇨병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식단 조절도 하고, 운동도 하고, 경구 혈당강하제를 꾸준히 복용하는데도 혈당이 쉽게 조절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 의료진은 인슐린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인슐린 치료는 언제, 어떤 기준으로 필요해지는 걸까요. 그리고 인슐린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2. 인슐린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제1형 당뇨병
   •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거의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
   •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평생 인슐린 주사가 필수적
2. 제2형 당뇨병에서 경구 약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 당뇨병이 진행되면서 인슐린 분비 기능이 감소
   • 식이요법과 경구 혈당강하제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 당화혈색소(HbA1c) 9.0% 이상이거나, 공복 혈당이 지속적으로 200mg/dL 이상인 경우
3. 특수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인슐린이 필요한 경우
   • 심한 감염, 수술 전후, 임신성 당뇨, 급성 합병증(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 상태 등)
   • 일시적으로 인슐린 치료를 시행한 후, 혈당이 안정되면 다시 경구약으로 전환 가능

이처럼 인슐린 치료는 단순히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3. 인슐린의 종류와 작용 시간

인슐린은 작용 시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1. 초속효성 인슐린 (리스프로, 아스파트, 글루리신)
   • 식사 직전 투여하며, 빠르게 작용해 식후 혈당을 조절
   • 투여 후 15~30분 내 효과가 나타나고 3~5시간 지속
2. 속효성 인슐린 (레귤러 인슐린)
   • 식전 30분 전에 투여하며, 30분~1시간 내 효과 발현, 6~8시간 지속
3. 중간형 인슐린 (NPH 인슐린)
   •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며 12~18시간 지속됨
   • 하루 1~2회 기초 인슐린으로 사용
4. 장시간형 인슐린 (글라진, 데글루덱, 디터미르)
   • 기저 인슐린으로 사용되며 하루 한 번 투여
   • 24시간 이상 작용하며, 하루 종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
5. 혼합형 인슐린 (초속효성 + 중간형 조합)
   • 하루 2회 식전 투여하며, 식후 혈당과 기저 혈당을 동시에 조절

각각의 인슐린은 환자의 혈당 패턴과 생활 습관에 맞춰 처방됩니다.

4. 올바른 인슐린 주사법

인슐린은 올바르게 투여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를 따라 인슐린을 안전하게 주사하는 방법을 익혀보세요.

1. 주사 부위 선택
   • 복부, 허벅지, 팔뚝, 엉덩이 등 피하 지방이 충분한 부위를 선택
   • 매번 주사 부위를 바꿔야 지방 축적(지방이상증)을 예방할 수 있음
2. 주사 방법
   • 주사 부위를 소독 후, 주사기를 90도 각도로 삽입
   • 천천히 주사 후 5~10초간 유지 후 바늘 제거
3. 보관 및 관리
   • 인슐린은 냉장 보관(2~8℃)이 원칙, 개봉 후 실온 보관 가능
   • 직사광선을 피하고, 얼리지 않도록 주의

5. 인슐린 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인슐린을 시작하면 평생 맞아야 한다?” → ❌ NO!
   • 혈당이 안정되면 다시 경구약으로 전환할 수도 있음.
2. “인슐린은 마지막 치료법이다?” → ❌ NO!
   • 인슐린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법이며, 초기부터 사용하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음.
3. “인슐린은 체중을 증가시킨다?” → ❌ NO!
   • 적절한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체중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음.

6.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사항

1. 인슐린 치료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2. 다양한 종류의 인슐린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인슐린을 선택합니다.
3. 올바른 주사법을 익히고, 인슐린을 적절히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인슐린에 대한 오해를 버리고,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인슐린 치료는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인슐린 치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춰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