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 치료의 시작, 메트포르민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 바로 메트포르민(Metformin)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약이 널리 쓰인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메트포르민은 매우 효과적인 약이지만, 누구나 똑같이 반응하는 약은 아니며, 반드시 알고 복용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약의 작용 원리부터 장점, 부작용, 그리고 복용 시 유의할 점까지 꼼꼼히 알려드리겠습니다.
2. 메트포르민은 어떻게 작용하나?
- 간에서 포도당 생산을 줄입니다
- 간은 공복 상태에서 포도당을 만들어내는데, 메트포르민은 이 과정을 억제합니다.
- 말초 조직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입니다
- 근육과 지방조직이 포도당을 더 잘 받아들이게 하여 혈당을 낮춥니다.
- 장내 포도당 흡수를 억제합니다
- 일부 포도당이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 체중 증가 위험이 낮습니다
- 다른 혈당강하제와 달리 체중을 거의 증가시키지 않아 비만 환자에게도 적합합니다.
3. 메트포르민의 주요 장점
- 효과가 입증된 1차 치료제
- 수십 년간의 연구와 경험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됨
- 심혈관 보호 효과
- 일부 연구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감소 보고
- 체중 증가 없음 (심지어 감량 효과도)
- 식욕 억제 효과로 소폭 체중 감소도 가능
- 저혈당 위험 낮음
- 인슐린을 직접 자극하지 않아 단독 사용 시 저혈당 가능성 거의 없음
- 경제적인 비용
- 제네릭 보급으로 경제적 부담이 낮음
4. 부작용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 위장 장애
-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복통, 설사, 메스꺼움 등이 복용 초기에 발생 가능
- 젖산산증 (Lactic acidosis)
-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위험 증가
- 증상: 극심한 피로, 호흡 곤란, 복통, 근육통, 저체온 등
- 비타민 B12 흡수 저해
- 장기 복용 시 일부 환자에서 비타민 B12 결핍 위험
- 주기적인 혈액검사 권장
5. 복용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
- 식사 중 또는 직후 복용: 위장 장애를 줄이기 위해 식사와 함께 복용
- 음주 피하기: 젖산산증 위험 증가
- 신장 기능 정기검사: eGFR 수치가 30 미만이면 복용 금지
- 수술 또는 조영제 검사 전 일시 중단 필요
-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약을 중단해야 함
6.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사항
-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 치료의 대표 약물이지만, 장기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위장 장애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 젖산산증은 드물지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고위험군은 사전 검사와 복약 지도가 필요합니다.
- 식사와 함께 복용하고, 음주를 피하며,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를 잊지 마세요.
넓게 쓰인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약을 내 몸에 맞게 안전하게 쓰는 지혜, 바로 그것이 진짜 당뇨 관리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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